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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노미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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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노미야의 매력 발견

아이치 이치노미야의 매력 발견

유명한 영화 <7인의 사무라이>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장면들은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들입니다. 이치노미야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검호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인물이 실력을 갈고 닦은 땅이며, 용감한 무사들이 탄생한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이치노미야에는 오와리국(尾張國: 현재의 아이치현 서부)에서 가장 중요하고 역사 깊은 신사도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각지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으며, 가장 숭상 받는 신사를 가리켜 이치노미야(一之宮)라고 불렀습니다. 지방을 다스리는 지방관들은 부임하게 되면 가장 먼저 이치노미야의 신들에게 인사를 드리러 가는 것이 관례이기도 했습니다.

과거 오와리국에 위치해 있던 마스미다 신사는 오와리의 '이치노미야(一之宮)'로, 마스미다 신사 주변의 마을은 이치노미야(一宮)로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전국(戰國) 무사이자 다이묘(영주)인 야마우치 가즈토요(山内一豊)는 이치노미야 태생입니다. 봉건시대가 막을 내린 후, 이치노미야는 직물 산업의 고장으로 유명해졌고, 그 상징적인 존재인 오래된 톱날형 지붕의 공장들이 현재까지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한편 이치노미야는 나고야와 아이치현 일대의 독특한 식문화이자 특별한 아침식사 메뉴인 ‘모닝’ 문화의 발상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침에 찻집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버터나 잼, 때로는 단팥까지 바른 도톰한 토스트와 삶은 달걀, 혹은 샐러드나 사이드 메뉴가 커피 한 잔의 가격으로 제공됩니다. 현지인들뿐만 아니라, 도쿄 및 오사카 등지의 회사원들도 이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그 특별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나고야시에서 JR 쾌속 또는 메이테츠 특급을 이용해 전철로 불과 10~15분 거리에 있는 이치노미야시에서 다양한 매력을 발견해 보세요.

아이치 이치노미야의 매력 발견

역사

이치노미야 마스미다 신사

오와리 번주가 마음속 깊이 존경하고 비호하던 이치노미야의 마스미다 신사는 약 1,400년 전에 건립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며, 아마테라스 오오카미(天照大神: 일본의 시조신)의 자손인 아메노호아카리노미코토(天火明命)를 모시고 있는 오와리국의 이치노미야(첫째 가는 신사)입니다. 마스미다 신사가 지역의 이치노미야였기 때문에 주변의 마을은 이치노미야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위엄 넘치는 커다란 누문을 지나면, 경내에 늘어선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는 배전이 있으며 정감 있고 조용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마스미다 신사의 보물 중 하나로 12세기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적인 목각 탈도 보관되어 있습니다. 신도의 의식인 가구라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국가의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15세기 중엽의 옻칠 밥공기와 접시, 1500년대 중반의 청동 밥공기와 접시 등이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역사 깊은 마스미다 신사이지만, 무도 행사, 제례, 그리고 결혼식 등 다양한 활기찬 행사가 연중 개최되고 있습니다. 언제 방문해도, 보고, 체험하고, 발견하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습니다. 매년 4월에는 도화제(桃花祭), 여름에는 칠석제가 개최되어 형형색색의 유카타를 입은 수천 명의 사람들이 찾아와 소원을 빌거나 행복을 기원합니다. 가을 축제 또한 인기가 많으며, 전통 포장마차가 등장하거나 다양한 축제 행사도 열립니다. 섣달그믐날과 새해에는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신성한 마스미다 신사를 방문하여, 사람들에게 널리 추앙받는 이 역사적인 신사에서 새해 첫 기도를 올립니다.

교통안전, 가내안전, 자녀보호, 나아가 합격기원까지 마스미다 신사의 수많은 오마모리(부적)는 액운을 막고 행운을 부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마스미다 신사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치노미야 사람들의 삶에 있어 신앙과 축제의 장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치노미야 마스미다 신사
  • 이치노미야 마스미다 신사

이치노미야의 묘코지와 7인의 사무라이 이야기

영화 <7인의 사무라이>의 초반에는 시마다 간베(島田勘兵衛)가 칼을 휘두르는 흉악한 남자로부터 아이를 구출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스님의 가사(법의)를 빌려 입고 머리를 깎은 후 스님으로 분장한 그는 두 개의 찻잔을 들고 아이가 갇혀 있는 오두막집으로 가, 범인에게 찻잔을 내밀면서 그를 쓰러뜨리고 아이를 구출합니다.

이 이야기는 검법 신카케류의 창시자이자 16세기 초의 무사 가미이즈미 노부츠나(上泉信綱)의 일화에 따른 것입니다. 그는 이치노미야 묘코지 인근에 머물던 때에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아이를 구했다고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평가받는 영화감독 구로사와 아키라가 그 이야기를 듣고 1954년 <7인의 사무라이>로 영화화한 것입니다. 가미이즈미 노부츠나가 이곳에 머물렀던 것을 기념해 묘코지 앞에는 비석과 간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 이치노미야의 묘코지와 7인의 사무라이 이야기

문화

하나오카의 마지막 가게, 기쿠스이

다이쇼 시대(1912년~1926년)는 전에 없는 평화와 번영이 계속되어 정치와 사회가 크게 변화한 시대였습니다. 특히 이치노미야에서는 그러한 변화가 많았습니다. 이 지역의 많은 산업들이 번창했고, 특히 양모포 제조업이 번창했습니다. 그런 풍요가 많은 오락을 가져왔고, 이치노미야의 하나오카 지역에는 100개 이상의 가게들이 즐비해 있어,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유흥가가 됐습니다. 하나오카 지역은 현재 그러한 모습을 감추었지만, 요정 ‘기쿠스이’는 지금도 남아 있어 소규모 점심식사 모임이나 대규모 연회 등으로 요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약 1세기 전에 문을 연 기쿠스이에서는 전통적인 일식뿐만 아니라, 주문하면 진짜 게이샤의 접대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치노미야의 기쿠수이는 일본의 요리뿐만 아니라, 문화까지도 만끽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 하나오카의 마지막 가게, 기쿠스이

비슈오리

현재 비슈오리(尾州織)는 이치노미야에서 생산된 고품질 모직물의 브랜드명이 됐습니다. 비슈(尾州)란 이 지역의 옛 호칭이며, 오리(織)란 직물 공예를 일컫습니다. 이치노미야는 현재 일본 그리고 세계 유수의 섬유 생산 중심지이며, 비슈오리는 많은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지지를 받고 있어 항상 수요가 높습니다. 한때 유명한 천이 생산되던 톱날형 지붕의 공장 상당수는 갤러리, 전시실, 카페로 거듭나 지역의 번영을 떠올리게 하는 경관의 일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 비슈오리

이치노미야의 ‘모닝’은 언제나 굿모닝

일본의 중심에 있는 아이치현에는 ‘모닝 서비스’라는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커피 문화가 있습니다. ‘모닝’, 즉 아침 시간대에 찻집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그 커피 가격으로 두툼한 식빵을 구워낸 토스트도 즐길 수 있고, 게다가 대부분의 경우에는 삶은 달걀도 함께 나옵니다. 가게에 따라서는 땅콩, 샐러드, 요거트, 심지어 소시지와 베이컨까지도 제공됩니다.

이 ‘모닝 서비스’라는 문화는 이치노미야의 섬유공장에 근무하는 노동자나 조용한 찻집에서 회의를 가지던 경영자 및 고객을 위한 서비스로 1950년대 이치노미야에서 시작됐습니다. ‘모닝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찻집은 금세 인기를 끌었고, 많은 고객들로 붐볐습니다. 그리고 이치노미야와 주변의 다른 찻집들도 그 서비스를 도입하게 된 것이죠. 지금 이치노미야의 '모닝'은 손님들에게 훌륭한 서비스일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라이프스타일, 그 일부이기도 합니다.
  • 이치노미야의 ‘모닝’은 언제나 굿모닝

축제

3대 칠석 축제 가운데 하나인 이치노미야 칠석 축제

3대 칠석 축제 가운데 하나인 이치노미야 칠석 축제

매년 13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이치노미야 칠석 축제는 일본의 3대 칠석 축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치노미야 최대의 여름 행사입니다. 7월 마지막 주 목요일부터 일요일에 개최되는 이 축제에서는 호화롭게 꾸며진 거리에 춤과 공연을 선보이는 사람들의 행렬이 300m 이상 이어지고, 전통 포장마차와 이벤트도 열립니다. 이치노미야의 칠석 축제는 방직 산업지로서의 이치노미야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치노미야 우지가미(氏神: 고장의 수호신)의 모친인 마스미다 신사의 아메노호아카리노미코토는 직물의 신이기도 합니다. 이치노미야의 섬유 산업은 그 수혜를 입으며 발전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칠석 축제는 직물과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칠석 이야기는 천제의 딸 직녀와 그녀가 사랑하는 견우의 이야기입니다. 직녀는 사랑에 빠져 베 짜는 일을 소홀히 하고, 소 치기를 하던 견우도 일을 게을리해 소가 하늘 너머로 방황하게 됐습니다. 이에 분노한 천제는 그들을 만나지 못하게 했고, 은하수를 사이에 두게 해 두 사람을 갈라 놓아 버렸죠. 딸의 눈물에 마음이 움직인 천제는 두 사람이 베가(거문고자리)와 알테어(독수리자리)라는 별이 되어 일 년에 한 번 7월 7일에 만나는 것을 허락했는데, 이날은 그 두 별이 밤하늘에서 만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칠석을 이치노미야에서는 성대하게 축하합니다.
  • 3대 칠석 축제 가운데 하나인 이치노미야 칠석 축제
  • 3대 칠석 축제 가운데 하나인 이치노미야 칠석 축제
  • 3대 칠석 축제 가운데 하나인 이치노미야 칠석 축제
  • 3대 칠석 축제 가운데 하나인 이치노미야 칠석 축제

사무라이와 장대한 스케일의 불꽃 축제

사무라이와 장대한 스케일의 불꽃 축제

유명한 16세기 무사 야마우치 가즈토요(山内一豊, 1545-1605)는 이치노미야에서 태어났습니다. 가즈토요는 당초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를 섬기며 아네가와(1570년)와 나가시노(1575년) 전투에 참가했고, 그 후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가신이 되었습니다. 가즈토요는 무사로서는 그다지 실력을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영리하고 아름다운 아내 치요(千代) 덕분에 번(영지) 전체를 다스리는 영주로까지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치요의 조언과 격려, 그리고 치요가 훌륭한 말을 사게 되면서 가즈토요는 영주의 눈에 띄게 되었던 것이죠. 기후 성 공세에 가세했으며, 1600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는 2,000명의 군세를 이끌고 도쿠가와 군과 함께 싸워, 그 공적으로 후에 도사 번(현재 고치현)의 영주가 되어 고치 성을 축성했습니다.

이치노미야의 영웅을 기념해, 그의 출생지인 구로다 성(현재 구로다 초등학교)에서는 매년 퍼레이드와 축제가 개최됩니다. 가장 큰 볼거리는 말을 탄 갑옷 차림의 가즈토요와 그의 아내 치요가 시녀와 무장한 사무라이에 둘러싸여 행진하는 전국 시대 퍼레이드입니다.

또한, 매년 8월 14일에는 이치노미야시와 이웃 도시인 하시마시가 주최하는 ‘노비 불꽃 대축제’가 기소 강(기소가와) 강가에서 개최됩니다. 여름의 이 웅장한 불꽃축제에서는 마키와라 배의 등불이 기소 강을 아름답게 물들이며, 수천 발의 형형색색의 불꽃이 밤하늘을 비춥니다. 일본 최대급의 불꽃이 연달아 쏘아 올려지며, 빛과 소리의 경연을 펼칩니다.